매일신문

與 박영선 '조직력' vs 野 오세훈 '훈풍'…'서울 大戰' 최후 승자는?

朴 당 조직력 바탕 선거 승리 자신…吳 경선·단일화 과정 잇따라 이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내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 후보의 기호 1-2번 양자대결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정가에서는 공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핵심 키워드로 '바람'과 '조직'을 꼽는다.

후발 주자인 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당내 기반이 강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은 데 이어 지난 연말 선거판 진입과 동시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안 후보에게도 '역전승'을 거뒀다. 심지어 그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1월 초만 해도 안 후보나 나 전 의원과 비교해 상대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가 잇따라 '이변'을 연출한데다 단일화 과정에서 연일 언론에 노출되면서 이른바 흥행몰이에도 성공한 터라 서울에 '훈풍'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러한 기대를 부풀게 한다. 입소스(중앙일보 의뢰, 19~20일), 리얼미터(JTBC 의뢰, 20∼21일),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KBS·MBC·SBS 의뢰, 20~21일) 등의 조사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앞선 결과를 보여준 것. 지난달까지 박 후보가 오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앞섰던 데서 흐름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반면 서울에서 당 조직력이 강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보궐선거일은 법정공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통상 투표율도 낮은 편이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핵심 지지층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이 때문에 조직력이 강한 정당이 보궐선거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상식이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는 "박 후보는 최근 '정권심판론'의 핵심인 부동산 문제를 오 후보 부동산 도덕성 문제로 프레임 뒤집기를 시도하는 한편, 핵심 지지층을 투표소에 불러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 49명 중 4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여기에 구청장(25개 구)은 1명을 제외한 24명, 시의원은 8명을 제외한 101명이 전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선거는 거의 이겼다'며 여론조사 의미를 축소한 것도 조직력과 지지층의 충성도로 잠재운다는 생각이 깔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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