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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손 떼고, 이재용도 떠나고…MK·JY 시대 종지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매일신문DB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매일신문DB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24일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았다. 1970년 현대차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51년 만에 모든 직함을 내려놓으면서 'MK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21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당시 그룹 수석부회장에게 넘겨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그룹 총수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게 되면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품질 경영'과 '현장 경영'이라는 키워드를 남긴 정 명예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만들어 고급 차 영역에 도전했고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 처음 헌액됐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2월 최서원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80대에 접어들면서는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2일 이사회를 열고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정돈 전 성균관대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부회장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 '으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사회복지법인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발생, 사퇴가 예견됐었다.

'사회복지사업법 '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 '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돼 자산 규모만 수조 원에 달한다. 삼성서울병원 등을 운영하며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이사장직을 넘겨받았고 2018년 5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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