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렸다. 오전 공기가 차다 해도 잠깐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날씨마냥 확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 코로나19의 위세가 여전한 탓이다. 바이러스는 1년 넘게 우리네 삶을 위협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갈길은 아직 멀다. 바깥 활동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생들이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 학교 모두 방역에 신경 쓰고 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진 못하는 상황. 그래도 움츠러들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학생들에겐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은 그럴 때 찾을 만한 곳. 이곳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과목 경계 넘는 창의융합교육의 중심
대구시교육청 부속 기관인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이 자리 잡은 곳은 수성구 동대구로. 영재학교인 대구과학고고등학교 뒷편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과학, 수학, 정보 교육 활동을 펼친다. 여기다 이름 그대로 과목 간 구분과 제한을 넘어 융합을 추구, 지적 성장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이 운영하는 부서 내지 조직은 여러 개다. 대구학생과학관, 대구발명교육센터, 수학체험센터, 소프트웨어교육센터, 과학전시체험관 등이 이곳 소속이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울타리 내에 있는 대구녹색학습원도 여기서 운영한다.
이곳은 대구 영재교육의 한 축이기도 하다. 영재교육지원센터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이 센터를 통해 대구과학영재교육원, 대구문예창작영재교육원, 대구사이버영재교육원 과정을 운영한다. 교사 연수,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4월은 과학의 달. 이에 맞춰 대구학생과학관과 대구녹색학습원이 다양한 과학·수학·정보·환경 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행사는 무료. 대구창의융합교육원과 대구녹색학습원 홈페이지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장진주 대구창의융합교육원장은 "이곳은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매월 수학·과학·정보·환경 분야의 행사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 등 모든 대구시민이 관심 있는 분야에 참여해 함께 해주신다면 창의융합적 사고의 힘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학 분야 행사
'전시관으로 떠나는 과학테마여행'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시체험관에서 열리는 과학실험과 체험 프로그램이다. 운영 시기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4월 24, 25일엔 '실험으로 알아보는 대기의 신비'를 주제로 간이 열기구, 대형 공기 대포 실험 등을 진행한다. '에듀나비' 홈페이지의 교육신청 코너를 통해 다음달 5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다.
'상상대로! 발명체험교실'도 초·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초교 1~3학년은 '친환경 에너지로 지구를 지켜라', 초교 4~6학년과 중학생은 '내가 만드는 비행선'을 주제로 발명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도 갖는다. 다음달 10, 17일로 나눠 운영된다. 이달 29일부터 에듀나비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하면 된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천체관측 교실'은 천체투영관과 천체관측슬라이딩돔에서 가족이 함께 천체 관측과 망원경 조작 실습을 하는 과정이다. 다음달 19일 유·초등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에듀나비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상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과학·수학·소프트웨어 전시체험관에선 매주 토, 일요일 현장 교사들로 이뤄진 주말해설 교사들이 나서 사전 예약 후 방문한 체험객들에게 전시 체험물을 안내하고 체험 해설을 곁들이는 '해설이 있는 학생과학관'을 운영한다.

◆수학·정보·환경 행사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은 초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수학튼튼 교실'을 개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8기로 나눠 운영한다. 이는 교과서 문제풀이 형식에서 벗어나 교구를 활용해 직접 체험하고 탐구하는 프로그램.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된다.
1기 주제는 ▷평면도형의 탐구(3학년) ▷각의 세상(4학년) ▷분수 게임(5학년) ▷작은 수의 나눗셈(6학년). 세부 내용과 모집 일정은 대구창의융합교육원 홈페이지와 에듀나비 신청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SW아카데미'는 초교 5~고교 2학년을 위한 소프트웨어 체험 행사다. 다음달 3일부터 11월 13일까지 모두 5기로 나눠 매주 토요일마다 4시간씩 모두 16시간 운영된다. 에듀나비 소프트웨어교육센터 공지사항에서 세부 내용과 모집 일정을 참고하면 된다.
대구녹색학습원은 연중 매주 토요일 '자율생태 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다. 유·초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이곳을 직접 찾아 참가 신청하면 녹색환경탐구관, 자연관찰학습관에서 곤충 눈 망원경, 청진기 등을 대여해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통합예약시스템(http://www.dge.go.kr/yeyak)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초교 3~6학년이 대상인 '생각을 나누는 기후환경 교실'은 환경 관련 책을 읽고 온라인으로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 다음달 10일(참가 신청 기간은 이달 29일~다음달 2일)과 24일(다음달 5~16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초교생과 학부모를 위한 '가족 숲 나들이 학교'는 다음달 10일 전문 숲 해설사들과 함께하는 체험 활동.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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