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아이 바꿔치기 시점' 단서 잡았다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숨진 여아의 친모 석모 씨(49)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라고 '뉴스1'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찰 관계자는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석 씨가 출산이 임박한 시점인 2018년을 전후해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출산 준비'나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다수 검색한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은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쯤 A씨의 몸이 불어 있었으며, 평소 입던 것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도 확보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석 씨 등의 DNA까지 채취해 재검사를 의뢰한 데 이어 대검찰청 과학수사팀도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검사는 이미 네 차례나 이뤄졌지만 대검도 다시 한번 검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찰청 과학수사팀은 특정 사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전문으로 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구미경찰서도 구미와 인근 지역 산부인과 의원 17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3~5년 전 석 씨와 사귄 남성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0일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숨진 아이를 양육하던 석 씨의 딸 김 씨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했을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지난 17일 석 씨를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