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숨진 여아의 친모 석모 씨(49)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라고 '뉴스1'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찰 관계자는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석 씨가 출산이 임박한 시점인 2018년을 전후해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출산 준비'나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다수 검색한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은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쯤 A씨의 몸이 불어 있었으며, 평소 입던 것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도 확보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석 씨 등의 DNA까지 채취해 재검사를 의뢰한 데 이어 대검찰청 과학수사팀도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검사는 이미 네 차례나 이뤄졌지만 대검도 다시 한번 검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찰청 과학수사팀은 특정 사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전문으로 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구미경찰서도 구미와 인근 지역 산부인과 의원 17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3~5년 전 석 씨와 사귄 남성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0일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숨진 아이를 양육하던 석 씨의 딸 김 씨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했을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지난 17일 석 씨를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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