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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노영민·野 이준석 등 '방역수칙 위반' 영등포구 조사 착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보도진과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보도진과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신환, 이준석, 유의동 등이
오신환, 이준석, 유의동 등이 '6인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일행,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일행 등이 각각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날 구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노 전 실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 10여 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카페에서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 전 실장 등 일행은 카페 회동 후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전기산업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 선언식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실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서 행사를 간 것이고, 나는 모임이 있다고 해서 인사를 갔다가 커피 한 잔도 못 마시고 그냥 나왔다"며 "(카페에 머문 시간은) 5분도 안 됐을 거다. 거기 있는 사람들하고 손 부딪치기만 하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23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오신환 의원, 유의동 의원 등 6명도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해당 카페는 오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행이 아니라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라며 "테이블도 따로이고, 계산도 다 별도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저는 1m 이상 떨어진 소파에 앉아 있는 3인 일행이었고, 제가 따로 커피를 계산한 영수증도 있다"며 "완전히 떨어진 자리에서 대화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해당 신고 건에 대해 방역 수칙 위반 사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민원 2건이 모두 오늘 접수됐다"며 "CCTV 등을 통해 방역 수칙 위반 사항 등을 확인한 뒤 서울시에 문의해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수칙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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