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이 현실화한 가운데 일부 지역 전문대학들이 올해 90% 내외 신입생 등록률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91.6%로 대구권 대학들 중 높은 수준을 기록한 수성대학교는 '만학도 유치 전략'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성대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중 만학도(25세 이상) 비중은 43%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수성대는 입시생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고교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이 어려워지자 타깃을 과감하게 바꿨다. 기존 직업에 전문성을 더하고자 하는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유치하기로 한 것.
그 결과 신입생 등록률 100%를 기록한 안경광학과는 만학도 비중이 지난해 37.5%에서 올해 72.5%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유아교육과 역시 만학도 비중이 같은 기간 36%에서 70%로 크게 늘었다.
수성대 관계자는 "주말반을 신설, 확대하는 등 나름의 전략을 세워 재직 중인 만학도를 대상으로 적극 입시 홍보를 펼쳤다"며 "주말만 출석 수업하고 주중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도 신입생 최종 등록률 90%대를 유지했다. 교육부 공시 기준 최근 5년간(2015~2019년) 영진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80.1%로 3천 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대형 전문대 중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계로 160여 명이 진출하는 등 산학연계로 높은 취업 성과를 내면서 신입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 개발과 수업에 참여하고, 그로 인해 성과가 나타나면서 빠르게 실무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이 학교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간호·보건계열 입시에 '학력 유턴자'들이 몰리고 있다. 임상병리과는 올해 대학졸업자전형(정원외) 등록자 수가 지난해 5명에서 12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방사선과 역시 등록자 수가 같은 기간 10명에서 20명으로 증가했다. 정원 내 등록자 중에도 4년제 또는 타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편입한 사례가 더 있다는 것이 보건대 측의 설명이다.
권덕문 대구보건대 입학처장은 "간호·보건계열은 등록률이 100%로 언제나 인기가 많다"며 "취업이 확실히 보장되는 덕분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찾는 '학력 유턴'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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