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 직원 70명 세종·진주 특공 아파트 140채 중복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세종과 경남 진주에서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 140채를 중복 분양받아 많게는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26일 세종시 어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 직원 70명은 LH 본사가 있는 진주와 지사가 있는 세종에서 중복으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아 평균 1억 원을 시세차익으로 남겼다. 세종과 진주에서 중복으로 분양받은 LH 직원 70명 가운데 현재 아파트를 2채 모두 소유한 직원은 14명, 아파트를 처분한 직원은 56명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세종과 경남 진주에서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 140채를 중복 분양받아 많게는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26일 세종시 어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 직원 70명은 LH 본사가 있는 진주와 지사가 있는 세종에서 중복으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아 평균 1억 원을 시세차익으로 남겼다. 세종과 진주에서 중복으로 분양받은 LH 직원 70명 가운데 현재 아파트를 2채 모두 소유한 직원은 14명, 아파트를 처분한 직원은 56명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LH 직원 70명이 세종과 진주에서 특별공급으로 아파트 140채를 중복 분양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 직원 70명은 세종과 진주 두 도시에서 중복으로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고 많게는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세종시와 LH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는 모두 이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특별공급이 이뤄진 곳이다.

이들이 받은 아파트는 모두 140채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불과 1년 간격으로 세종과 진주에서 특별공급 아파트를 중복으로 분양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70명 가운데 현재 2채 모두를 소유한 직원은 1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6명은 분양 받은 아파트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청년하다 관계자 등이 LH 땅 투기 중단 및 대학 공공기숙사 투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청년하다 관계자 등이 LH 땅 투기 중단 및 대학 공공기숙사 투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37채의 경우 분양권 전매로 평균 2천100만원, 22채는 준공후 매매를 통해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와 함께 현재 소유 중인 53채의 아파트를 매각할 경우 분양가 대비 평균 7억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LH 직원 C씨는 2016년 진주에서 2억 5천230만원에 분양받은 아파트를 3억원에 팔아 477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또 C씨가 2015년 세종에서 3억 4800만원에 분양받은 아파트는 2020년 3월 기준 13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5년 만에 가격이 4배 가까이 올랐다.

2014년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E씨는 2017년 진주에서도 특별공급 아파트를 받았는데 E씨는 2년 후인 2019년 진주 아파트를 전매하여 1천만원,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5억 9천100만원에 시세차익을 남겼다.

한편, 중복으로 특별공급을 받은 LH 직원 중 32명은 진주의 아파트를 팔고 전국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인 세종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송 의원은 "일부 LH 직원들의 특별공급 아파트 중복 분양과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 실현은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박탈한 행위"라며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가 투기와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도를 전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행위가 불법은 아니다. LH 세종본부에서 근무하다 경남 진주 본사로 갔다면 두곳에서 모두 특별공급대상이 되서다. 하지만 두 곳에서 특별공급을 받지 않도록 하는 등 제도상의 문제점들을 진작 고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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