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달을 맞았다.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의 60%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오는 4월부터는 고위험군인 만 75세 이상 364만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4월부터 접종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76만7천451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0만7천48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5만9천970명이다.
이는 올해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122만7천937명)의 약 62.5%에 달한다.
시설별로 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종사자의 접종률은 각각 86.5%, 89.7%로 90%에 육박했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경우 대상자의 74.4%가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의료진의 접종률은 93.7%로 가장 높았다. 특히 3천833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다.
반면 지난 23일부터 뒤늦게 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 65세 이상 입소·종사자의 접종률은 27.3%였다. 아직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요양시설은 65세 이상의 접종률이 3.6%에 그쳤다.
다음 주부터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부터는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요양시설 내 접종 대상자는 총 16만9천683명으로, 이 중 약 78%에 해당하는 13만2천303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다음 달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 어르신은 4월 첫 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는다. 지난달 주민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대상자는 363만9천517명으로 추정된다.

◆백신수급 상황 촉각…접종률 예상보다 낮을수도
백신 접종 계획이 탄력을 받으며 안정적 수급이 관건이 됐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외의 백신은 구체적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 1천300만명분 가운데 1차 25만명분(50만회분)은 지난 24일 국내에 도착해 전국 지역접종센터 22곳으로 배송됐다. 2차 25만명분은 오는 31일을 전후해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물량 가운데 약 34만5천명분(69만회분)의 운송 절차가 이달 31일쯤 네덜란드 현지에서 시작돼 국내에는 4월 초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부터 순차 도입될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는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얀센 백신을 만든 존슨앤드존슨(J&J) 측이 당초 계약보다 적은 50만명분 미만의 물량을 2분기에 공급하겠다는 통보를 우리 측에 했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추진단은 이에 대해 "공급 물량 및 시기 등은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더욱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부족 우려로 '수출 제한'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부작용 우려 등으로 접종률이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17∼18일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68명 가운데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8%에 그쳤다. 12.9%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은 19.1%였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황이라 접종의향 68%는 정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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