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환자'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에는 '실패한 대통령' '천추에 남을 대역죄'라는 표현으로 직격했다.
오 후보는 27일 오전 성동구 서울숲 유세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얘기하겠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일자리 못 만들고, 빈부격차 해소 못 하고, 주택가격 오른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4년 동안 국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든 데 대해 반성하는 걸 본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것을 (치매에) 비유했더니 과한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고 항변했다.
전날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보수단체 주최 광화문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비유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이에 해명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당시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제가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 후보는 "집값을 올려놓은 것은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며 "집값이 다락같이 오를 때까지 아무 일도 안 하다가 뒤늦게 3기 신도시 지정하고, 세금 규제하고, 은행 대출 제한하는 등 뒷북 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날 김 위원장은 독산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오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첫 선대위 회의에서 말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며 "아마 갑작스럽게 흥분된 상태에서 그런 소릴 한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흥분해서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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