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 구미 황상초등학교에서 벽화기르기에 한창인 경북 인동농협 새벽봉사단(회장 김은숙·사무국장 김향기). 새벽봉사단은 인동농협 여성조합원 38명이 4년전 도시재생과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를 위해 결성이 됐다.
새벽봉사단은 구미 인동과 황상동, 신동 등 일대 담벼락에 벽화그리기 봉사를 해왔다. 새벽봉사단의 벽화그리기를 통해 어둡고 침침했던 마을들이 밝게 단장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삶의 행복을 심어 주고 있다.
그러나 벽화그리기 봉사에 나서면서 어려움이 따랐다. 전문적으로 그림에 대한 전공을 한 회원들이 없었다. 그래서 김향기(인동농협 이사) 사무국장은 그림 공부에 나섰다.
김향기 사무국장은 "처음에 봉사 아이템으로 벽화그리기를 하자고 한 뒤 팀을 구성했지만, 막상 담벼락 앞에서니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할 지 막막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하고 회원들을 상대로 수업도 병행하면서 벽화그리기에 대한 구체적인 구도를 잡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새벽봉사단이 여성들로만 구성돼 무거운 페인트를 나르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는데는 상당한 두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새벽봉사단 회원들이 벽화그리기에 나서면서 회원들 간 유대관계는 더욱 단단해지고 회원들의 그림 솜씨도 부쩍 늘었다.
봉사단원들은 "그림을 그린다는것 자체가 즐거운 작업"이라며 "벽화그리기를 하면 주민들이 지나가면서 칭찬도 해주고, 음료수도 사주는 등 회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향기 사무국장은 "봉사라는 것이 남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봉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봉사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우석 인동농협 조합장은 "새벽봉사단 회원들은 어두운 곳을 밝혀나가고 있다"며 "농업체험장도 만들어 생산된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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