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도시 대구가 '침장(寢裝)' 산업 메카로 부활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이부자리 등 침구류를 생산하는 지역 침장 기업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구 브랜드'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경섬산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대구 침장 기업 생산액은 3천638억 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26.1%)다. 10인 이상 침장 사업체(70개사, 28.7%), 종사자 수(1천827명, 29.4%) 역시 대구가 전국 최대다.
대구경북침구류조합에 따르면 70여 개 회원사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18년 1천250억 원 수준에서 2019년 1천500억 원으로 20% 가까이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섬유산업이 침체를 겪은 지난해에도 1천62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8% 성장의 저력을 보였다.
다만 대구는 내세울 만한 지역 침장 브랜드가 없었다. 뛰어난 봉제‧소재 기술에 비해 제품 기획, 홍보 역량 등이 부족한 탓에 타 지역 침장 기업의 제품의 생산만 도맡는 OEM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경섬산연은 2017년 '글로컬 대구침장 특화산업 육성사업'을 도입, 2024년까지 연 매출 50억~300억원대의 프리미엄 지역 브랜드 3개 이상을 키워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발 전국구 침장 브랜드 탄생은 어느덧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꿀잠페스타에서 지역 20여 개 침장기업이 자사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특히 과거 20년 동안 전국 유명 침장 브랜드에 가공 원단을 납품해왔던 '로얄홈'은 2017년 첫 국내 유통 브랜드에 이어 2018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지난해 프리미엄 백화점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 100억원대 침장 기업으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대경섬산연 관계자는 "지역 침장 제품의 생산, 품질 등을 보증하는 '대구 메이드' 인증 제도를 2019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등 글로벌 침장 브랜드 육성을 위한 제품 프리미엄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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