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시 경북 구미에 수도권 엔젤투자자들의 투자 손길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기업 이전, 매출 급성장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구미산단 내 탄소섬유 발열체 전문기업 ㈜GUMIC는 수도권 엔젤투자자로부터 수십억원을 지원받아 탄소 발열매트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모 대기업에 20억원을 납품하는 등 매출이 급증해 공장을 확장했다.
서울의 부품소재 벤처기업 성하에너지 역시 엔젤투자자 지원을 받아 최근 구미 1산단 내에 공장을 설립,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개인용 초소형·저전력 냉풍기 '미니스톰'은 세계 최초의 제습 겸용 냉매 없는 친환경 세미 에어컨이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엔젤투자자들이 경북 구미에 투자의 손짓을 하는 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가 운영하는 신사업벤처포럼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포럼은 경쟁력 있는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엔젤투자자 간 만남의 장으로 기술 이전과 시장 창출, 투자 활성화 등을 주제로 분기별 열린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20회의 포럼을 열어 중소벤처기업 87곳이 엔젤투자자들에게 소개돼 크고 작은 투자를 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는 지난 24일에도 '2021년 1차 신사업벤처포럼'을 열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에너피아, 누룽지 기계 제작업체 ㈜에이치씨티, 푸드 3D프린팅 전문기업 ㈜엘에스비, ㈜듀얼드론텍 등 중소기업 4곳이 보유한 신기술·신사업, 사업 계획 등을 엔젤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이규하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신사업벤처포럼은 중소벤처기업의 신사업 발굴과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엔젤투자자들과 연결해 중소기업의 자금·기술 부족 등 문제를 해소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엔젤투자자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에게 자금 지원과 경영 지도를 해주는 개인투자자를 말한다. 자금이 시급한 벤처기업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돈을 출자해주기 때문에 천사(Angel)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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