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견훤을 동서화합의 아이콘으로.. 상주, 문경, 전주 등 영호남 7개 시·군 후백제 재조명

전국 7개 시·군 5월 ‘후백제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지난 26일 문경자연생태박물관 2층 회의실에서 전국 7개 시·군(문경시, 논산시, 상주시, 전주시, 완주군, 장수군, 진안군) 담당자들이 모여 오는 5월
지난 26일 문경자연생태박물관 2층 회의실에서 전국 7개 시·군(문경시, 논산시, 상주시, 전주시, 완주군, 장수군, 진안군) 담당자들이 모여 오는 5월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고윤환 문경시장이 이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문경시 제공.

후삼국 시대 강국이었던 후백제 견훤의 고향이거나 관련 유적이 많은 경북 문경과 상주 등 전국 7개 시·군이 후백제 역사를 재조명하고, 견훤을 '동서화합의 아이콘'으로 만들려고 나섰다.

문경시는 26일 문경자연생태박물관에서 전국 7개 시·군(문경·논산·상주·전주·완주·장수·진안)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후백제 유적의 개발과 보존을 위해 5월 '후백제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의 9대손인 견훤은 멸망한 백제를 재건해 후백제를 세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견훤의 고향은 상주 가은현(지금의 문경 가은읍 갈전리)으로 돼 있다.

상주와 문경에는 견훤산성이 보존돼 있으며 문경에는 견훤 출생 설화가 있는 금와굴이 있다.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 관련 전설도 상주와 문경 등에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상주와 문경은 해마다 견훤왕을 기리는 제(祭)도 올린다.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당시 완산주) 역시 관련 유적이 많고 시내를 관통하는 길을 견훤로로 이름지었다. 논산에는 견훤왕릉이 있다.

특히 문경에는 왕건과 함께 통일의 과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견훤에게 목숨을 잃은 신숭겸 대장군을 시조로 하는 평산 신씨 집성촌이 있는데, 신봉식 화수회장 등 일부 종친이 동서화합을 위한 견훤 재조명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엄원식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후백제는 후삼국기 강력했던 위상을 가졌던 국가였음에도 후백제문화권 복원에 대한 예산 지원은 미미하다"며 "7개 시·군이 힘을 합쳐 후백제문화권을 활용한 관광사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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