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지정대상 권역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포함하는 경북권이 선정(매일신문 27일 자 1면)됨에 따라 종합병원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이 벌써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병원마다 지난해 2월말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했던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공공병원 성격을 지닌 국립대병원임을 들어 감염병 전문병원의 위탁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3월 말 현재 삼덕동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합쳐 감염내과·호흡기내과·진단검사의학과 등 감염병 관련 교수진 76명과 간호인력 156명 등 월등히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향후 공모과정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증환자를 치료한 경험은 경북대병원이 가장 앞설 것"이라고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2월말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구동산병원을 통째로 비워 코로나 거점병원으로 운영하는 등 지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섰던 경험을 내세운다. 입지로는 대구동산병원 부지를 내세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권역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주장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대구동산병원에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환자 1천900여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며, 지난달엔 지역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등 지역민을 위한 감염병 확산 방지 최일선에서 일했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당시 최종 본선까지 진출했던 점을 내세운다. 지난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 추진을 위해 148억원을 자부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올해 공모에는 지난해 내세웠던 자부담 강점과 함께 라파엘 부지 활용, 권역내 류머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전문질환센터 선정 등의 운영 경험 등 장점을 더 보완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지난해 유치전에 가세했던 영남대병원의 경우 아직 공모 참여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참여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며,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은 3월 말 대구경북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약 8주간 공모가 진행되며, 별도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서면·발표·현장평가를 실시해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경북권 내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정한 절차를 통해 역량 있는 의료기관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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