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여기자를 성희롱한 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민사법원은 전날 법원 사이트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2만 헤알(약 4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된 사실을 공개했다.
판결은 1심 재판관인 이나 지 레무스 이 시우바 마샤두 판사에 의해 지난 16일 내려졌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항소할 수 있다. 판사는 "표현의 자유 권리를 행사한 피고인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신적 손해를 입힌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유력 일간지 여기자를 윤락녀에 비유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해당 여기자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소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초 집권 이래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막말과 악담을 쏟아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한 신문은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언론인을 공격하고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일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수도 브라질리아 대성당을 방문했다가 껄끄러운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주먹으로 당신 입을 갈기고 싶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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