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자체 지원 받은 독립영화,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장편 독립영화 ‘희수’(감독 감정원), 한국경쟁 부문에
단편 ‘나랑 아니면’(박재현 감독), 한국단편경쟁 부문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오른 장편 독립영화 '희수'의 한 장면.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오른 장편 독립영화 '희수'의 한 장면.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제공

다음 달 29일부터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구시와 달서문화재단이 지원한 대구지역 영화인들의 장·단편 독립영화들이 경쟁 부문에 잇따라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에 따르면 대구에서 제작된 장편 독립영화 '희수'(감독 감정원)가 한국경쟁 부문에, 단편영화 '나랑 아니면'(박재현 감독)이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간 꾸준히 대구 독립영화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혜영'(김용삼 감독), '수성못'(유지영 감독), '파란나비효과'(박문칠 감독), '내가 사는 세상'(최창환 감독) 등이 경쟁 부문에 소개돼 왔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희수'는 산업재해를 배경으로 놓고 전개되는 영화로, 노동자로서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한 여성의 흔적을 좇는 영화다. 극단적으로 간결한 표현을 통해 보는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랑 아니면'은 팬데믹 시대에 놓인 노년 부부의 일상을 다뤘다. 대구의 익숙한 지역들을 영화 배경으로 했다. 지역 관객들에게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것이란 평가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오른 단편독립영화 '나랑 아니면'의 한 장면.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오른 단편독립영화 '나랑 아니면'의 한 장면.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제공

특히 두 작품은 각각 대구시와 달서문화재단의 제작지원으로 완성됐다. '희수'는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대구시가 2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나랑 아니면'도 대구다양성영화제작지원사업과 달서문화재단의 '예술人 희망in 달서 시네마 프로젝트'에 선정돼 1천3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감정원, 박재현 두 감독은 "대구에서는 최근 많은 신진 창작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이 좀 더 좋은 제작환경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로 영화 창작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는데 여러 지원사업으로 영화를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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