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딸 팝니다'라는 허위글을 올려 논란(매일신문 1월 4일 자 10면)을 일으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글을 올려 사기 행각을 벌인 동네 선후배 사이로 5명은 구속됐고 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 5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지게차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글을 게시한 뒤 피해자 47명으로부터 총 3억2천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피의자 A(25) 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 일당은 올해 1월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쓴 것처럼 '아들·딸 팝니다'라는 아동 판매글을 게시해 B씨 명예를 훼손하고 전화나 문자 등으로 협박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사기 범행을 하던 자신들의 작성 게시글에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을 단 B씨에게 보복하기 위해 B씨 핸드폰 번호와 자녀 사진을 이용, B씨인 것처럼 글을 게시했다.
위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파장이 일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고 A씨 일당의 사기 범죄 행각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의 범행 피해자 수가 많고 피해 금액도 수억원에 이르는 만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총책과 온라인 게시글 작성 등을 하는 작업반,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위글 게시 뒤 가짜 안전결제 메일을 보내 송금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 여죄 및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타인 비방 목적의 악성 게시글, 댓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오금식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가능하면 직거래 방식으로 하고 게시글에 핸드폰 번호 등 정보가 없이 SNS메신저 주소만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결제 등록 메일이 오면 가짜 메일인지 잘 살펴야 한다. 또 물품거래 전 '사이버캅' 앱에서 사기이력조회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