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계 원천은 말 예쁘게 하기
부부간 마법 같은 대화 기술은 칭찬
코로나 때 먼저 듣고 싶은 말 '괜찮나'
"나 승진했어. 허허, 뭐 일 더 하라는 거지."
"어머 대박. 나도 좋은데 당신은 얼마나 좋아."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가 29일 대구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소통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2021년 첫 강연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시종일관 소통의 특효약인 '웃음의 포인트 잡는 법'을 대화하듯 설파했다.
이날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16기 입학식 및 2021년 상반기 개강식'에 첫 강연자로 나선 김 대표는 현대인들이 무엇이 중요한지 잘 모른 채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배우자에게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살피면서 간단한 소통의 기술로 분위기를 역전시켜 보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잘 산다는 건 돈이 많다는 게 아니라 사이가 좋다는 뜻이다. 동의보감에는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고 한다"며 "돈이 없거나 외모가 좋지 못해 배우자와 못 사는 게 아니라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과 못 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시쳇말로 재수 없이 말하면 관계가 틀어진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나는 틀린 말을 안 한다. 내가 원래, 성격 자체가, 한번 아니면 아닌 거"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게 아니라 그 표현을 돌이켜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관계성의 원천은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이라고 재차 힘줘 말하면서 말로 세상이 창조된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도 내놨다. 그가 역설한 예쁜 말은 칭찬에서 오는 것이었다. 특히 부부 사이에 건넬 수 있는, 마법 같은 대화의 기술이 바로 '칭찬의 단어들'이었다. 약간의 표정 연기가 추가되면 최고급 상찬이 된다는 것이 그의 팁이었다.
자식과의 대화도 마찬가지. 아이들과의 대화 중 예쁜 말은 공감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실수로 유리를 깼을 때 "괜찮아?"라고 물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전력을 다해 말했다.
"코로나가 와서 일상이 깨졌어요. 요즘 같은 때 사람들이 제일 먼저 들으면 좋을 말이 그거예요. 괜찮냐고. 건물이나 땅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이지만 최고의 유산은 언어의 유산입니다. 아이들에게 유산을 물려줄 요량이라면 먼저 언어의 유산을 주고 다른 걸 줘도 좋을 거 같습니다."
말이란 물들 듯 퍼진다고 강조한 그는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좋은 글, 좋은 학습법, 좋은 강연, 좋은 사람들을 한 번 보고, 듣고, 만난다고 당장 바뀌진 않지만 의지를 가지고 계속 반복하면 바뀐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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