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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75세 이상 백신접종센터 교통비 국비 지원해야"

지난 28일 정세균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서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 DB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 DB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75세 이상 노인을 백신접종센터로 이동시키는 교통수단 제공에 재정 부담이 큰 만큼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데다 75세 이상 노인 비율도 전남, 전북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이로 인해 노인 이동지원에 드는 시·군의 비용 부담도 다른 지자체보다 크다는 것이다.

다음 달 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고된 가운데 경북 지자체는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국가가 책임지는 접종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내 75세 이상 노인 접종 대상은 26만여 명에 이른다.

경북에서는 접종 당일 시간에 맞춰 읍·면·동 사무소 등 집결장소로 모인 뒤 함께 버스로 이동해 접종하고 귀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문제는 관용버스 외 추가 버스 대절에 드는 막대한 비용 부담이다.

통상 40인승 버스의 하루 대절에만 50만~60만원이 든다고 볼 때 시·군별로 4, 5대만 빌리더라도 하루 최대 300만원 비용이 든다. 이번 접종에 이어 2차 백신 접종까지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시·군당 수천만~수억원 예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뜩이나 백신 접종 동의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지원이 없으면 접종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이에 국가 차원에서 비용 지원에 필요하다는 것이 경북도의 생각이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지자체장 책임 아래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에 유연성을 두게 해달라는 건의했다. 또 올해 10월 예정된 전국체전을 흔들림 없이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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