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사적 모임을 통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감염 9명(해외입국자 1명 제외) 중 4명은 가족모임을 통해 감염됐다.
이 중 최초 확진자는 지난 27일 확진된 A씨로 경산시 소재 회사 운영자다. 지난 20일 가족모임을 위해 대구 북구의 장인 집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6명의 친척을 만나 생일잔치를 했다.
A씨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장인 집 방문 다음날인 21일부터 의심 증상을 느꼈고, 26일 경산시 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아내와 자녀 등 동거가족이 대구 수성구에 있지만 직장이 경산시여서 경산지역 동선이 많고 실제로 대부분 시간을 경산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동거가족 가운데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다. 하지만 20일 모임 당시 A씨와 직접 접촉한 장인과 장모, 처형 등 가족 3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직접 모임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다른 가족에게서 감염된 친지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동구 D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됐다. 이들 중 2명은 사우나 이용자와 종사자로 직접 사우나를 이용했다. 나머지 한 명은 n차 감염 사례로, 자가격리 도중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가족 또는 지인모임 관련 확진 사례의 공통점은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 수준에서 삼삼오오 모였다가 감염이 전파됐다는 것이다. A씨 경우도 가족 6명이 모였고, 이는 직계가족의 경우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모임 장소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이 아니라 장인 집이었다는 점도 방역수칙에 벗어나지 않는다. 즉 방역수칙을 준수하더라도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한 접촉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북구 종합병원의 방사선사 1명이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은 병원 내 접촉자를 파악해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병원 입원환자 9명과 직원 등 350여 명에 대해 검사를 마쳤고, 이 중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59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방사선사가 속한 방사선팀 직원 11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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