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5월 대구 세계가스총회 전시 예약률 70% 돌파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글로벌 에너지기업 참가 결정
백신 보급으로 내년 코로나19 상황 우려도 해소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 포스터. 대구시 제공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 포스터. 대구시 제공

내년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 전시장 예약률이 최근 크게 올라 7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경제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들이 예년과 같은 규모로 참가를 결정한데다 백신 보급을 통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시와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9일 기준 세계가스총회 전시장 면적 1만6천㎡ 중 71%가 예약 완료됐다. 지역 국제행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이전 일반적인 국제행사 전시장 예약률을 회복한 수준이다.

세계가스총회 전시면적 예약률은 올초까지 수개월째 65%선에 정체돼 있었으나 지난달부터 예약이 다시 밀려들면서 이날 70%를 넘어섰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 쉐브론, BP, 카타르가스도 예년과 같은 규모로 총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행사가 올해 6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되기 전에 참가 신청을 철회하거나 규모를 줄여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바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직접적 배경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본격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은 올 연말까지 대부분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가스 가격은 유가에 연동되고 대부분의 석유 기업들이 가스사업도 병행하는 등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지난 3월 국제유가는 20달러 언저리까지 폭락한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30~40달러 구간에 머물으나 올해 들어 급반등해 석달 째 5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유가 상승 덕분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경영이 개선되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의 기회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가스총회 참가 수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전시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간 억눌렸던 기업들의 마케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가스총회 개최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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