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좌초돼 7일 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으며 세계 해상 무역의 12%를 차지하는 물류에 동맥경화를 일으켰던 초대형 컨테이넌선 에버기븐(Ever Given)호 선체 일부가 29일(현지시간) 물에 떠올랐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에버기븐호 선체 부양이 본격화했다고 알렸다. SCA는 이날 중 선박 위치를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려 물길을 틀겠다는 계획이다.
라비 SCA 청장은 "제방과 4m 거리에 있던 선미가 이제 제방에서 102m 떨어졌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배의 방향이 80%가량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기븐호를 완전히 정상 방향으로 돌리는 예인 시도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쯤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저녁 중 에버기븐호가 완전히 가던 길로 복귀하는 상황이 뉴스로 전해질 지에 관심이 향한다.
SCA는 국제 해양당국들에 에버기븐호가 완전히 물에 뜰 경우 운하 통항 재개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보냈다고 전했다.
대만 에버그린 소속 에버기븐호는길이 399.94m, 너비 59m, 재화중량 19만9천692t의 컨테이너선이다. 컨테이너 2만388개를 실을 수 있는 체급이다. 에버기븐호는 앞서 중국에서 출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던 중 지난 23일 수에즈 운하 중간 지점에서 좌초해 멈춰섰다.
이후 많은 선박들의 발이 묶였는데, 일부는 기다리다 못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해 가는 항로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재 대기 중인 선박이 300여척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버기븐호 때문에 기다리던 배들의 운하 통과에는 1주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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