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3천500억원)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경북 문경시의 '문경팩토리아' 사업은 앞서 소개했듯이 크게 그린에너지파크(매일신문 3월25일자 12면보도)와 문화·스포츠복합테마공간으로 만들어진다. 6년 후 운영에 들어갈 문화·스포츠 복합테마공간은 어떤 옷을 입을까.
◆익스트림 스포츠의 명소
쌍용양회 문경 공장에 있는 국내 유일의 길이 123m 습식 회전가마(4기)는 다양한 실내외 익스트림 스포츠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암벽 클라이밍, 수직 레펠, 커브 슬라이드, 롤러코스터, 스윙, 자이언트 레더, 빌딩 클라이밍, 펌핑 트랙 등이 계획됐다.
시설이 문을 열면 다양한 생활체육 체험이 가능하고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높이 38m, 직경 16m의 기존 철재 사일로(원통형 창고)는 세계 최대 깊이(40m)의 전문가용 다이빙풀로 얼굴을 바꾼다.
전문가를 육성하고 라이센스를 발급할 수 있는 다이빙 시설로 활용되며 상단부는 전망대, 교육 및 탈의실, 야외 수영장, 카페, 스카이워크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높이 7~8m, 직경 30m의 침전로 2개동은 초보자들의 교육·체험용 잠수풀로 조성하며 영화, 드라마 등 수중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이빙시장의 경우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다이버가 활동 중이며 국내 다이버만도 30만 명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전문가를 양성하는 다이빙풀은 1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문경의 다이빙파크는 국내 중·남부지역을 아우르는 다이빙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팩토리아 측은 전망대를 포함해 다이빙파크에만 연간 1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추정하며 다이빙파크 이용료로만 연간 79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사 힐링 체험을 한곳에서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국전쟁후 UNKRA(유엔한국재건단)의 지원을 받아 경제 재건과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수행한 뜻깊은 시설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건축물과 설비는 문화유산적 활용가치가 높다. 이를 위해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UNKRA역사관과 테마체험관으로 구성한다.
역사관은 말그대로 문경공장의 처음과 끝을 시각화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테마체험관은 5G기술을 활용해 간접 체험(VR, AR, MR)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담는다.
또 전세계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인이 모여 문경의 문화를 힐링할 수 있는 '월드힐링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카박·카라반 등 캠핑장, 숲속 쉼터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캠핑 형태를 넘어 테마를 입힌 매력적인 글램핑 장소로 제공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또다른 사업은 '아이디어 파크'다.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공간 창출이다.
일렬로 위치하고 있는 콘크리트 사일로 5개동 벽면은 문경을 주제로 와이드 미디어 아트가 연출된다.
각 사일로 내부공간은 VR, 레이저, 라이트 드로잉 등 미디어 아트를 적용한 예술·전시공간으로 거듭난다.
360도 파노라마 영상관, 누워서 감상할 수 있는 VR 원형돔, AR 융복합 콘텐츠 상영관, 레이저쇼 및 라이팅 체험관 등이 대표적이다. 시멘트 보관창고는 공연장과 열린 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컬쳐 팩토리'가 있다. 민간기업과 협업해 푸드, 커피, 음료, 초콜릿, 밀크&아이스 등의 시설을 갖추며 체험 공간에서 초콜릿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또한 국내 대표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문경의 도시 위상에 맞게 2천400㎡의 건물 1동을 실내촬영 스튜디오로 만든다. 연중 촬영이 가능한 국내외 대표 실내 촬영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990㎡의 건물 1동은 청년 작가들의 시나리오 작업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작가 스토리 창작소'로 조성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팩토리아가 완성되는 2026년쯤이면 직·간접 일자리 3천여개가 생기고, 세수 확보, 인구 증대라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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