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이승민이 삼성라이온즈의 선발 마지막 한 자리를 꿰찼다.
허삼영 감독은 30일 "개막 5선발은 이승민이다. 이승민은 경기 운영이 가장 안정적이다. 특히 위기상황에도 두려움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는 패기를 갖췄고 포수 의도에 맞게 투구하는 능력도 갖췄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승민은 좌완 에이스 최채흥의 부상으로 비어있던 선발 한 자리를 두고 양창섭, 허윤동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이승민은 데뷔 첫해 7경기 등판, 1승 3패, 평균 자책점은 6.84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키움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나서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
불펜에 기용된 양창섭은 상황에 따라 쓰임새가 결정될 예정이다. 5선발 자리에 이승민이 깜짝 발탁됐지만 시즌 끝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허 감독은 "이승민으로 시즌 끝까지 간다는 건 힘들기 때문에 허윤동이나 양창섭을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기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양창섭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허윤동은 2군에서 좀더 구위를 다듬을 계획이다.
삼성이 선발투수 퍼즐을 맞췄으나, 공격과 불펜쪽에서는 연이은 부상 악재로 시름이 깊다. 김동엽의 대체자로 떠오른 이성규마저 부상을 당했고, 오재일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허 감독은 "이성규가 수비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붓기가 심한 정도로 봐서 인대 쪽 손상을 의심하고 있다"며 "오재일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강한 2번' 계획은 당분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단은 타선을 유동적으로 바꿔가면서 대비할 생각이지만 베스트 전력으로 시즌을 열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편 좌완 불펜 노성호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를 뛰기엔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삼성은 임현준 1명으로 좌완 불펜을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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