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포르투갈 대 세르비아의 경기 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아 오심 논란을 일으킨 심판이 결국 사과했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포르투갈-세르비아전 주심을 맡았던 네덜란드 출신 다니 마켈리 심판은 "FIFA 정책에 따라,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포르투갈 대표팀에 사과했다는 것만 말해 두겠다"고 밝혔다.
마켈리 심판은 2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2차전 포르투갈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오심을 했다.
2-2로 무승부로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을 얻은 것으로, 양 팀 모두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때 호날두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수비수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화면 상으로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켈리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호날두는 분노를 표출했고, 마켈리 주심은 판정에 항의하는 호날두에게 경고까지 꺼내 들었다. 안타깝게도 월드컵 예선에는 비디오판독(VAR)을 시행하지 않아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할 수 없었다.
결국 포르투갈은 골을 따내지 못한 채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내던지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논란 끝에 마켈리 주심은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며 포르투갈 대표팀에 사과를 전했다.
한편,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내던진 일로 FIFA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더 선 등은 FIFA 징계 규정 11조 '공격적 행위 또는 페어플레이 규칙 위반'을 언급하며 "호날두가 해당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만약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상대나 심판을 향해 스포츠맨답지 않은 행위를 한 경우 최소 한 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라는 12조의 내용이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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