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부 주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공업지역보다 높게 나와 관심이 쏠린다.
인구와 차량 통행량 변화 등의 영향으로 공장이 밀집한 공업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반면, 공업지역에서 떨어져 있는 일부 주거지역은 농도가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0일 환경부의 대기환경월보‧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대구 전역의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9년간 감소세다. 2012년 12월 대구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3㎍/㎥이었지만, 지난해 12월은 38㎍/㎥까지 낮아졌다.
서구 이현동과 북구 노원동은 일대에 산업단지가 있어 과거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 주거지역과의 차이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반면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장의 오염원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지역인데도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2012년 12월 수성구 만촌동의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는 34㎍/㎥이었지만, 2018년 12월에는 월평균 농도가 장기 환경기준치(50㎍/m³)를 넘어선 52㎍/㎥까지 치솟았다. 남구 대명동 또한 12월 기준으로 2012년 월평균 34㎍/㎥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50㎍/㎥까지 짙어졌다.
특히 가장 최근인 지난 겨울에는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농도가 역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이현동과 노원동은 각각 36, 35㎍/㎥에 불과했지만, 대명동과 만촌동은 각각 41, 40㎍/㎥로 측정됐다.
이 같은 미세먼지 지형 변화의 원인으로 인구와 차량 통행량의 변화를 비롯해 고층 건물과 같은 도시 지형물 등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주거지역이지만 2000년 이후 인구가 1만5천여 명 넘게 감소한 수성구 지산동의 경우 고농도 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점차 미세먼지가 옅어졌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인구 유입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면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오염원이 배출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교통량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할 것"며 "반면 인구가 빠져나간 지역의 경우 오염원을 배출하는 요인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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