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은 제1야당이 여권 실세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30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상조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것을 두고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공공개발 예정지에 대한 부동산투기 사태와 관련해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방침에 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뒤 청와대를 떠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2주택 보유를 위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까지 내놓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행태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노영민·김조원도 아랫물인가. 참 저는 의식구조를 잘 이해 못 하겠다"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최근 여권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내놓고 있는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의 위헌성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LH 투기 방지법'이 통과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얼마나 다급했던지 다시 소급입법으로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며 법 개정하겠다고 한다"며 "원칙도 없고 체계도 없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인데 제대로 된 정부·여당이라면 급할수록 냉정하게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전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 때부터 '부조리 백화점'으로 인정 받은 인물"이라며 "임명권자가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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