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영선 "吳, 내곡동 말 바꾸기"-野 "朴, 울음 터트릴까 조마조마"

여야 서울시장 후보 30일 2차 TV 토론회에서도 난타전 벌여
박영선 후보 '오 후보 처가 내곡동 땅 의혹' 집중 부각
오세훈 후보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 추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0일 오후 10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TV토론회에서 재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도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부각하며 오 후보의 말 바꾸기를 집중 공격했고, 오 후보는 재원 대책을 중심으로 박 후보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양측은 전날인 29일 진행된 제1차 토론회에서 자신들의 토론 내용이 더 충실했고, 화면에 비친 상대 후보의 태도에서 당황한 기색이 읽혔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으면서 여론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박 후보가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과 이어진 거짓말 논란을 논리정연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판정승'을 주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오 후보가)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알기 어렵게 답을 했고, 내곡동 문제도 충분히 해명이 안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 역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오 후보의 명언은 남은 선거기간에 계속 회자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려다가 사실상 본인의 진술이 틀렸다는 것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첫 TV 토론을 벌였다. 박 후보는 사전에 토론 방식에 대해 알려 주지 않았다며 토론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첫 TV 토론을 벌였다. 박 후보는 사전에 토론 방식에 대해 알려 주지 않았다며 토론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오 후보가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에 맞서 정책과 비전 중심의 생산적인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고 자평했다.

박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하는데도 박 후보의 일본 도쿄 아파트 논란으로 되받지 않고, 공약 검증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유승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에게 씌우려는 프레임이 잘 먹히지 않았고, 오 후보가 아주 능숙하게 잘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 열세로 초조해진 박 후보가 시종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오 후보가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상대 후보 네거티브에 치중하느라 캠프에서 공약 공부할 시간도 안 드렸나 보다"라며 "울음이라도 터뜨릴까 조마조마했다"고 박 후보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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