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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소방서 통역지원팀 운영 한 달…"외국인 환자 대응 속도 3배 빨라져"

대구수성소방서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 발대식 사진. 대구수성소방서 제공.
대구수성소방서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 발대식 사진. 대구수성소방서 제공.

수성소방서가 지난달 발족시킨 통역지원팀이 구조·구급 현장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일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발대식을 가진 통역지원팀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자 간 동시통역 통화 건수는 6건이었다. 이 6건 모두 통역지원팀의 신속한 통역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수성소방서 구급대원들은 통역지원팀 덕분에 병원 이송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대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여 환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병원에 이송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5분에서 10분가량 소요되는 데에 반해, 외국인 환자의 경우 국적에 따른 ID카드 확인, 정확한 증상 파악 등을 하는데 이송 시간이 다소 걸린다. 이를 원활히 해결해 준 것이 바로 통역지원팀이라는 게 구급대원들의 설명이다.

멕시코인 환자 이송 건으로 출동했던 A(29) 구급대원은 "한국어가 능숙하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의 경우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해서 빨리 지정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지만, 러시아어같이 활용이 낮은 언어의 경우에는 신분 확인부터 원활하지 못해 현장 대응이 상당이 어려웠다"며 "통역지원팀 운영으로 현장 대응이 확실히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했다.

또 다른 구급대원 B(38)씨는 "신고접수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통역지원팀에 연락했더니 평소보다는 3배 정도 절차나 시간이 절약되었다"며 "수성구 뿐만 아니라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프로그램이 활용되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진 외국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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