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낙마하고, 후임자로 이호승 전 경제수석이 승진하며 생긴 공백을 하루 만에 메운 인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 정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차관이 청와대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기재부 2차관 자리는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 발탁됐다. 또 정부 부처 차관 중 최고참에 속하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 비서관을 기용했다.
전날 김 전 실장이 경질되면서 비어버린 경제라인을 이처럼 신속하게 재정비한 것은 부동산 투기 사태 등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 대변인도 "경제 분야 정무직 인사는 대내외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정부 후반기의 당면 현안과 경제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재부 1·2차관이 동시 교체됨에 따라 기재부 장관 교체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민심이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은 만큼 보궐선거 후 국면전환용 개각이 불가피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교체도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기에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함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그래픽] 신임 경제수석 및 기재부 1·2차관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다. 또 기재부 1차관에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2차관에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1/03/30/2021033016283779085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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