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사경보 해제 됐지만…31일도 여전히 답답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안정…잔류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 높아

대구에 내려진 황사경보가 해제된 30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어린이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에 내려진 황사경보가 해제된 30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어린이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틀 연속 대구경북을 뒤덮었던 황사가 3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강한 황사바람이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대기질은 점차 개선돼 호남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구와 경북(안동)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70㎍/㎥, 160㎍/㎥을 기록했다. 사상 최악 수준의 황사가 발생한 29일에 이어 이틀 연속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탁했던 대기질은 오후 들어 크게 개선됐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55㎍/㎥으로 '보통' 수준까지 떨어졌고, 경북(안동) 미세먼지 농도는 84㎍/㎥로 '나쁨' 수준에 머물렀다. 대기질이 개선되면서 기상청은 오전 9시 30분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이어 낮 12시 울릉도·독도에 내려졌던 황사 경보를 해제했다.

대구기상청은 강한 황사 영역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31일까지 황사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에 발생한 황사가 하강기류 탓에 지상 가까이 내려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유독 높았던데다 전국 대기 흐름이 정체돼 있어 황사가 완전히 빠져나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돼 있어 대기 하층에 남아있는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갈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약해지겠지만 우리나라 기압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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