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전이다.'
3일 2021 프로야구 KBO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10개 구단은 본 무대에 앞서 최종 점검을 마무리지었다.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작년 꼴찌였던 한화이글스가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20년 만의 시범경기 1위를 달성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승률 5할을 찍고 시범경기를 4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잇따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삼성은 '플랜B'로 시즌 초반을 버텨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줄부상 악재 만난 삼성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득보다 실이 많았다.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진 탓이다.
지난 시즌을 끝내고 타격과 안정적인 1루 수비 포지션으로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오재일을 영입했고 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도 합류시켜 내·외야진을 보강했다. 여기에 팀 내 최다 승(15승)을 올린 데이비드 뷰캐넌과 두 자릿 수 승(11승)을 올리며 좌완 에이스로 거듭난 최채흥까지 올 시즌 반등을 기대해 볼 요소는 많았다.
하지만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팀의 거포타자인 김동엽과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성장세가 기대됐던 포수 김도환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가운데 최채흥과 오재일이 복사근 파열을 이성규, 노성호는 발목 인대 및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부상당한 선수들은 삼성 반등의 핵심이었던만큼 더 뼈 아프다. 특히 이성규는 김동엽과 오재일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꼽혔지만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4개월의 긴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은 우선 5선발 자리에 이승민을 발탁했다. 노성호가 빠진 좌완 불펜진은 임현준 혼자 맡게됐다. 개막전 강민호의 백업 포수는 김민수가 대기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마무리하며 허삼영 감독은 "이젠 전쟁터로 나서야할 시간이다. 뒤돌아보며 후회나 미련을 가질 시간은 없다"며 "지금 남은 선수들로 최대한의 전력을 구성해 냉정히 대응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범경기 분위기 반전, 정규리그는?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는 무관하다지만 한화와 롯데자이언츠는 분위기만큼은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특히 리빌딩을 통해 10개 구단 중 선수단 평균 연령이 26세 미만(25.6세)으로 가장 젊은 팀이 된 한화의 출발은 성공적이다.
한화는 최하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새 외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필두로 올해 시범경기에서 6승1패로 1위에 자리했다. 2001년 시범경기 1위한 이후 20년 만이다.
봄에 늘 강했던 롯데는 4승2패1무로 3위에 오르면서 지난 시즌 8위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기대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인공 NC다이노스는 1승4패2무로 9위, SK와이번스에서 이름을 바꾸고 추신수가 합류한 SSG랜더스는 1승5패1무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데이터에는 드러나지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분명 정규리그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반등에 성공할 팀은 어딜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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