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랭킹 1, 2위 고진영·박인비, ANA인스피레이션 동반 출격

LPGA 한국 선수들과 인연 깊은 첫 메이저 대회
전인지-김효주도 한 조…한국 3년 연속 우승 정조준

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 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 2위인 고진영과 박인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를 같은 조로 출발한다.

동계 훈련을 통해 몸을 불리며 파워를 장착한 김효주와 '톱10' 행진을 이어오다가 기아 클래식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은 전인지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조를 이뤄 정면 승부를 펼친다.

ANA 인스피레이션은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스 호수에 뛰어드는 '호수의 여왕'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한국은 2019년엔 고진영이, 2020년엔 이미림이 마지막날 기적의 샷을 잇따라 만들어내며 대역전극을 완성, 2년 연속 호수의 여왕을 배출했다.

2017년엔 유소연이 우승했고, 2018년 박인비는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유독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한국 선수들이었기에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2주 연속 LPGA 투어 우승을 완성할지 관심이 더욱 쏠린다.

31일 발표된 이번 대회 조 편성에 따르면 고진영과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한국시간 2일 오전 4시 33분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고진영. 연합뉴스
고진영. 연합뉴스

앞서 지난 29일 끝난 기아 클래식에서 박인비는 우승해 LPGA 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인비는 2013년 ANA 인스피레이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기아 클래식에서 단독 4위로 선전한 고진영은 이 대회 2019년 우승자다. 당시 두 자릿수 우승을 막기 위해 고안된 코스에서 고진영은 유일하게 10언더파를 돌파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3승째를 노리고, 박인비는 2018년 이 대회에서 '1박 2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미림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한 조로 경기한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안젤라 스탠퍼드와 같은 조를 이뤄 2일 오전 0시 16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기아 클래식에서 선두권을 달리다가 2라운드 직후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이유로 경기를 접어야 했던 전인지는 앞서 참가한 3개 대회에서는 단독 4위 2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김효주는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5위로 워밍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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