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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독도 교육 멈춰달라’ 독도협회 일본 역사교과서 철폐 요구

일본 고교 사회교과서 일본 영토 주장…규탄 봇물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사이고항구에 설치된 홍보탑.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사이고항구에 설치된 홍보탑. '다케시마는 예나 지금이나 오키의 섬'이라고 새겨져 있다. 매일신문DB

일본이 내년에 개정되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라 표기하고 영유권 주장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게 될 교과서에 '다케시마가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무단점유 중'이라는 내용이 검정 심의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심의 통과된 내용은 향후 일본 교과서를 제작하기 위한 '지도 요령'에 담기게 된다.

민간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는 일본은 4년 주기로 중앙정부가 주요 골자를 결정하면 해당 내용에 따라 교과서를 편찬하며, 교사들 역시 지도 요령서 내용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지난 2017년 개정된 신학습 지도 요령부터 독도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다루도록 했다.

또한, 독도의 경우는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라고 기술토록 주문했다.

일본 사회·역사 교과서는 지리종합(6종),역사종합(12종), 공공(12종·현대종합) 등 총 30종이며 거의 모든 교과서에 독도관련 기술이 담겼다.

사회과 교과서 18종에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다' 또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반영됐다.

역사종합 교과서 12종은 독도가 일본 영토에 편입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독도 관련 교과서 내용이 전해지며 31일 해양수산부 인가 (사)대한민국독도협회 일본의 거짓 독도역사교육 철폐촉구 선언문을 발표했다.

독도협회는 선언문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을 비판하며 "군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힌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거짓 역사를 배운 일본의 청소년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십년 후에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체계적인 독도교육 및 모든 학생들이 독도를 탐방하는 교육과정의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독도 도발이 있을 때마다 일본 대사를 초치 후 외교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보여주기 식의 똑같은 대응만을 몇 년째 반복하고 있는 우리 정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도 일본의 계속된 교과서 역사 왜곡을 적극 비판하고 나섰다.

독도재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청 및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독도 교육 강화 ▷스마트앱을 통한 독도 게임 개발 ▷해외 언론 독도 관련 기고문 게재 등을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선다는 입장이다.

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일본은 빈곤한 자료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세뇌시키고 있다는 문제를 자각해야 한다"면서 "결국 이러한 행태는 양국 모두의 미래를 빼앗는 행위이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 대다수를 슬프게 만드는 잘못을 깨달아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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