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간 주택건설공사의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행정·금융 지원책 강화가 잇따를 전망이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역외 업체들이 지역 주택건설공사를 싹슬이하면서 대구시와 대구은행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31일 홍의락 경제부시장 주재로 '지역업체 주택건설 참여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대구시는 ▷지역업체 참여 시 인·허가 절차 간소화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상한 ▷인센티브 조건부 허가제 시행 ▷용적률 인센티브 개편 등 이미 확정했거나 검토 중인 지원 방안들을 공개했다.
이 같은 지원안을 만든 배경은 지역 업체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기 때문이다. 대구시 보고안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민간 주택건설시장의 87%를 외지 업체가 차지했다. 또 올해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67개 가운데 61개를 역외 업체가 싹쓸이했다.
홍의락 부시장은 "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역 건설업체 경기가 풀려야 바닥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앞으로도 심사숙고하면서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는 또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주택 사업에 인센티브가 얼마나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지역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정비 구역 지정 전 각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해당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금융의 금융PF 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업체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대구은행은 지역업체 금융 지원현황에 대한 설명한 뒤 지원안 확대 방안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나갈 뜻을 밝혔다.
장활언 대구은행 투자금융본부장은 "현재 대구은행이 지역 건설 사업에 관여한 금액이 1조6천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주택건설에만 6천700억원이 풀렸다"며 "앞으로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업체 관계자들은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인센티브 도입▷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및 적극적인 홍보 요청 ▷공공택지 지역업체 우선공급 ▷지역업체 참여 시 인·허가 절차 신속 처리 ▷지역업체 하도급률 제고 ▷지역 중소건설업체 집중 육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기원 대구주택건설협회장은 "오늘 간담회는 지역 건설업체와 행정기관, 금융지원기관 등 세 주체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분야가 달라 그동안 보이지 않은 벽이 존재해 왔는데, 오늘을 계기로 그 벽은 훨씬 낮아지고 얇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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