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수홍, 이 와중에 보육원 1천만원 후원…파도파도 나오는 미담

2001년 인연 맺은 애신원…"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

지난 2019년 애신원을 찾은 박수홍. 애신원 홈페이지
지난 2019년 애신원을 찾은 박수홍. 애신원 홈페이지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에게 30여년 간 방송 출연료 등 을 빼앗긴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불과 한달여 전에도 보육원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 관계자는 1일 언론을 통해 "박수홍이 2002년부터 애신원을 찾아주고 후원해줬다"며 "최근 차량이 필요해 부탁을 드렸는데 '요즘 조금 힘든 일이 있다'며 후원자를 연결시켜주며, 자신도 1천만원을 후원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신원 측은 이후에 박수홍의 상황을 알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후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수홍과 애신원의 인연은 2001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맺어졌다. 박수홍은 직접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매년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또 아이들을 초청해 뮤지컬 관람을 시켜주거나 스키캠프에 초대한 적도 있었고, 보육원 합창대회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실제로 애신원 홈페이지에는 매년 애신원을 찾아 아이들과 해맑에 웃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수홍의 어려운 상황이 알려진 뒤 애신원에서 생활했다는 네티즌이 그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지난 31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통해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 보고 이은결 마술도 보고 많은 개그맨과 가수분들도 봤다"며 "참 선한 분이셨는데 제가 어린 나이였음에도 저희를 아껴주시는 게 다 느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젠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이후 박수홍이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왔다"며 친형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절친한 후배 손헌수를 포함해 개그맨 후배와 방송 관계자들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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