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든 만큼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 지역 72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사태'로 판세가 열세지만 사전투표를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주당은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지지층에 직장인 등 경제활동 인구가 많은 만큼 평일인 본투표일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일에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주말인 3일 오전 직접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사전투표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부터 "사전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압도적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기존 정치권 문법대로라면 진보 성향이 강한 2030세대가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만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문제 등으로 공정 이슈에 민감한 젊은층이 흔들리는 듯한 여론조사 결과 분석이 나오는 등 1년새 바닥 민심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 이주엽 대표는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조직력 열세를 만회하고자 적극 지지층에게 적극 투표층이 되어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반으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가면 야권이 웃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본 것"이라면서도 "여권 지지층도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국 민의가 고루 잘 반영된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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