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뜨강 제작사 "손해배상 소송"→지수 소속사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 반박

KBS2
KBS2 '달이 뜨는 강' 포스터

KBS 월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키이스트가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이스트는 2일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다"며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해명했다.

키이스트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난달 29일 추가 제작비 추정 금액을 전달했고, 키이스트는 이틀 후인 31일에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3월 31일자 합의안도 공개했다.

합의안에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며 "추가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상장 회사로서 추후 경영진 배임 등의 법적 회계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최종 합의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합의의 근거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키이스트는 "귀사가 4월 중순까지 추가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신 바, 최종정산까지는 앞으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간에 합의서를 금주 내로 체결할 수만 있다면 당사는 귀사에 도움이 되고자 추가제작비의 일부라도 최우선적으로 집행할 용의가 있다"고 합의안에서 밝혔다.

앞서 이날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주연 교체에 따른 추가 제작비 등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빅토리콘텐츠는 "드라마가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는 학교 폭력 의혹이 일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드라마에서 자진하차했다. 총 20회 중 18회 촬영이 마친 상태였다.

제작사는 온달 역을 배우 나인우로 교체하고 7회부터 재촬영했다. 시청률이 10%에 근접하는 등 안정을 되찾자 1~6회도 다시 찍었다.

〈키이스트가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3월 31일자 합의안 전문〉

당사는 지수 배우의 매니지먼트 사이면서도 귀사와 같은 드라마 제작사이기도 하기에 법적인 책임 유무를 떠나 현재 귀사가 당면한 상황 등에 깊이 공감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 안을 제안 드리려고 합니다.

1) 결론적으로 당사는 금번 지수 배우로 인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2) 다만 3/29(월) 보내주신 추가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상장 회사로서 추후 경영진 배임 등의 법적 회계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최종 합의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합의의 근거가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하여 실제 집행된 합리적인 비용에 대한 정산 내역이 필요함은 귀사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3) 귀사가 4월 중순까지 추가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신 바, 최종정산까지는 앞으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사간에 합의서를 금주 내로 체결할 수만 있다면 당사는 귀사에 도움이 되고자 추가제작비의 일부라도 최우선적으로 집행할 용의가 있습니다.

4) 금주 또는 빠른 시일 내로 양 사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추가 촬영 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강조 드리며 상장 회사로서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대하여 귀사의 이해를 구합니다.

귀사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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