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철 나들이객 늘면서…코로나 확진자 무더기 발생

대구 17명, 경북 30명 추가 감염…경북 30명대, 1월 이후 2달 만
'서울·청주·대전…' 접촉지 다양…동선에 다중이용시설도 많아
봄철 어린이 감기 환자, 지난해 比 3배↑…"등교 정상화·외부 활동 잦아진 탓"

화창한 날씨를 보인 2일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 유채꽃단지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유채꽃단지는 별도의 축제 없이 개방되지만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고 걷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화창한 날씨를 보인 2일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 유채꽃단지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유채꽃단지는 별도의 축제 없이 개방되지만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고 걷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봄철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산의 한 노인요양시설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대구 17명, 경북 30명이다. 경북 30명대 확진자는 지난 1월 이후 2개월 만이다. 특히 경산에서 2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중 20명은 경산 소재 노인요양시설 관련자다. 이곳은 주간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용자 25명과 종사자 10명이 생활한다. 이용자 대부분 가정에서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 가족 등에게 n차 감염이 우려된다. 나머지 3명은 선별진료소 방문자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대구 신규 감염자 17명 중 4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다. 지역은 서울, 청주, 대전, 경산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집은 다른 지역에 있지만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등 대구와 다른 지역을 오가면서 생활했다. 노출 동선이 다양하고 동선 상에 다중이용시설이 많아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이날 확진된 부부는 지난달 28일 동구 봉무동 소재 음식점을 다녀갔다. 서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은 지난달 30일 달성군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바 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확진자 2명은 최근까지 타 지역으로 함께 여행을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는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북구의 한 백화점 식품관 종사자로부터 n차 감염된 부부가 입원 중이던 동구 봉무동의 한 병원은 입원환자 6명을 공공격리병동으로 이동시켰고, 병원 내 접촉자 40명을 검사했다.

한편 개학‧개강 뒤 이동과 접촉이 잦아지면서 감기 환자도 지난해보다 느는 추세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동의 경우 감기와 장염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박억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지난해에는 코로나 확산 초기라서 다들 경각심을 갖고 이동을 하지 않아 예년보다 감기 환자가 4분의 1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 환자들이 감기 증세를 많이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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