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오늘(2일)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40여 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주타이베이대표부를 통해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대만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은 약 8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외교부 주타이베이대표부는 해당 지역 소방당국에 우리 국민 피해 여부 등 확인 시 즉시 알려줄 것을 요청, 담당영사를 신속하게 사고 현장으로 파견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려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서, 우리 국민의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만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매체는 이날 오전 9시쯤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수린(樹林)에서 타이둥(台東)으로 향하던 타이루거(太魯閣) 408호 열차가 화롄(花蓮)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화롄 협곡 사이를 달리는 것으로 유명한 해당 열차는 모두 8칸 규모의 당시 탑승객은 열350명에 달했다. 대만 경찰은 "36명이 심정지 상태이며, 6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72명이 아직 열차 안에 갇혀있다"고 밝혔다.
![대만 동부 연안에 있는 화롄의 한 철도 터널에서 2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을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 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최소 36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립소방청 제공]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4/02/2021040217060992238_l.jpg)
현지 매체는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던 중 공사 차량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며 인재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현재 사고 기차는 전체 전원이 차단되면서 열차 내부에 산소, 물,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안전당국은 터널 안에서 심하게 훼손된 열차 4칸에 접근을 시도 중이지만열차의 5~8호칸이 심하게 뒤틀려 구조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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