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의 한 모텔에서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3일 전주완산경찰서는 학창시절 후배를 모텔로 불러 때려 숨지게 한 A씨(27) 등 3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밤 11시47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모텔에서 B씨(26)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지인 2명과 함께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주먹과 발,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폭행 끝에 결국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후 A씨 일행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도 차도가 없자 "숨을 쉬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 시작된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가 있어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 후배인 B씨의 사업에 수천만원을 투자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금을 받을 당시 B씨가 돈을 불려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3명 모두를 형사입건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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