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어머니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출연을 잠정 중단한다.
'미우새' 제작진 측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미우새' 출연자인 박수홍이 어머니와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기에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수홍과 어머니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박수홍과 어머니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프로그램을 아껴주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출연료를 횡령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당시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전 일이 없던 친형을 데려와 매니저를 시키고 소속사를 설립했으며, 형과 형수가 출연료 등 100억원 가량의 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형의 횡령의혹을 시인했다.
이후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박수홍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친형 측에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에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오는 5일 정식 고소 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수홍의 친형인 박모 메디아붐엔테터인먼트 대표 측은 3일 한 연예매체를 통해 "(박수홍이 고소를 하면) 법정에서 적극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했다.
박 대표 측은 "입시 준비에 정신 없는 고교 2학년 딸은 허위 사실로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해 충격을 받았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게 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의 허위사실로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선 자제를 부탁드리며 (법적 문제가) 속히 해결돼 가족들이 다시 화목하게 되는 것이 저희의 뜻"이라고 했다.

※다음은 SBS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 측 공식 입장문이다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알려드립니다.
SBS '미운우리새끼' 출연자인 박수홍 씨가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기에 알려드립니다.
박수홍 씨와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습니다.
이에 '미운우리새끼' 제작진은 박수홍 씨와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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