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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비판받던 박주민 임대료 인하…송영길 "역시 박주민…이게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임대료를 9% 올려받아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결국 임대료를 인하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주민' 답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박 의원이) 어제 임대료를 9.3% 인하해서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돈을 떠나 비판을 수용하고 해명보다는 실천으로 화답하는 모습! 역시 박주민 답다"며 "관행을 방치한 방심과 불철저했음을 반성하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게 민주당이고 이게 박주민"이라고 치켜세운 송 의원은 "저는 그가 이번 일로 다시 칼날 위를 걷는 마음으로 '민주당 정치인'의 길을 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본인이 소유하던 서울 중구 신당동의 아파트(84.95㎡)를 신규 임대하며 임대료를 9% 올려받아 빈축을 샀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대표 발의자인 박 의원이 정작 본인은 법 시행 전 임대료를 5% 이상 인상한 점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다시 살펴보니 시세보다 월 20만원 정도만 낮게 계약이 체결됐다"며 "주거 안정을 주장하고도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민주당은 '위선의 프레임'을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부동산투기를 해도 찍어주는 유권자들이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건 억울한 일이 아니라 민주당을 존재하게 하는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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