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지 몰린 文정부, '국정쇄신용' 마지막 개각?

재보선 결과 따라 향방 갈릴 듯…與 패배 시 물갈이
후임 총리에 '지역안배', '여성총리' 저울질… 김부겸 입각설도 여전
차기 경제부총리 TK출신 구윤철 카드까지 고려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과 4일 각각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수산물시장과 남구 한 아파트 단지 사거리를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과 4일 각각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수산물시장과 남구 한 아파트 단지 사거리를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명운이 걸린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개각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민심'이 폭발하면서 판세는 국민의힘 우세로 확 기운 상황이다.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수성에 실패한다면 궁지에 몰린 정부와 여당이 대대적인 '국면전환용 개각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보선 이후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공표금지 직전의 마지막 여론조사들을 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의 큰 격차로 앞섰다.

이 같은 수치들을 근거로 재·보선 결과가 여권의 패배로 결론나면 거센 책임론과 레임덕의 가속화가 겹칠 가능성이 커 결국 '국정 쇄신용'의 개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한 총리직 사퇴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상당폭 개각은 기정사실로 되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사실상 후임 인선에 착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출신의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의 '총리 입각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국민통합에 방점을 두고 '대구경북 구애' 차원에서 김 전 의원을 낙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역 안배'보다 '여성 총리'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을 주도한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대표와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걷기행사에 참석, 아이언맨 복장을 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대표와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걷기행사에 참석, 아이언맨 복장을 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 교체와 함께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함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가 자리를 비울 경우 차기 경제부총리로는 대구경북 출신의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전북 출신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선 변수가 적지 않지만 김부겸 전 의원의 총리 기용이 어려워진다면 경제부총리 자리에는 대구경북 출신의 구윤철 발탁 카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는 확실시되고 개각 폭이 커지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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