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사 6곳이 횡령, 배임, 인수합병 매각 등의 이유로 거래 정지 등 상장 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1일까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67개사와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천441개사 등 모두 2천208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장법인은 성안과 맥스로텍, 명성티엔에스, 이노와이즈, 세원물산, 세원정공 등 6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성안은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거래소는 성안이 이의 신청서를 내면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안은 대구를 대표하는 섬유기업으로, 지난달 초 오너 일가 계열사인 성안합섬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다, 해당 사실을 공시하기 전 보유 주식을 다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거래 정지에 처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5개 지역 기업들도 거래 정지 중이다.
기업회생을 목표로 윈포시스 컨소시엄에 인수합병(M&A) 매각을 앞둔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 이노와이즈는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노와이즈는 오는 29일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야 주권매매 거래를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 로봇 제조사 맥스로텍도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계속 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 등 부정방지 관련 통제 절차 운용이 미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달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고, 맥스로텍은 이의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맥스로텍은 지난해 251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나타냈다.
대구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사인 명성티엔에스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로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역 자동차부품사인 세원물산·세원정공은 모기업 세원그룹이 해외 계열사에 수출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내부 거래로 이득을 취득해 4천200억원대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뒤 거래 정지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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