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자 이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선거를 맞이해서 여당은 그동안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새로 정책실장에 임명된 사람(이호승)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투기 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라며 "집값 상승이 세계적 현상이라고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뒤를 이은 이호승 정책실장은 지난 1일 부동산 상승에 대해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자산 가격이 실물과 대비되면서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5일 "정책실장 말대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가 낮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면, 그동안 25차례에 걸쳐 투기를 방지한다는 명분 아래 세금을 잔뜩 올리고 공시가격을 인상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나"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정책실장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 나아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런 점을 감안해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숙고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