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코로나19 확산 가속화…최근 나흘간 매일 두자릿수 확진자 나와

3월 말 한자릿수 일일 확진자 발생 잠잠
4월 1일 30명 발생 이어 17, 16, 20명 나와
포항 주말사이 3개 교회서 13명 무더기 확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다소 줄면서 지난달 30일(447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다소 줄면서 지난달 30일(447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최근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3월 말까지 잠잠했던 일일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20명이다. 이달 1일 확진자 30명이 나온 뒤 2일 17명, 3일 16명에 이은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다.

지난달 말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경북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7명, 28일 3명, 29일 5명, 30일 6명, 31일 7명 등 안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경산 한 요양시설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다른 지역 접촉자, 기존 확진자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포항에서는 전주 수정교회(예수비전치유센터)발(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3, 4일) 포항 3개 교회에서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산세는 전주 수정교회에 의한 집단감염으로 판단된다. 전주·대구·대전 등에 잇는 수정교회는 예수비전치유센터를 통해 안수기도 등 자체적인 치료 행위를 행하는 종교시설이다.

포항시는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전주 수정교회의 '치유·은사 집회'를 다녀온 뒤 평소 자신이 다니던 북구 B교회를 찾았고, 이로 인해 다른 교회로의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관련 교인과 가족 등 70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봄철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확산세가 더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개편안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의 일부 완화 등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 발생이 적은 경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우선 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기본방역수칙 강화에 따른 계도기간을 당초 1주에서 11일까지 2주간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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