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선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쏟아지고 있고, 인도에선 팬데믹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뉴욕, 미시간, 플로리다 등 24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전체로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약 6만3천명에 달했다. 이 매체는 "신속한 백신 공급계획에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결국 4차 대유행 문턱에 다다르면서 코로나19 통제가 결국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소의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4일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여러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새로운 팬데믹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알리 모크다드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너무 빠른 봉쇄 해제 등으로 인해 4∼5월 확진자가 폭증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프랑스(6만922명, 인도 외 수치는 월드오미터 기준), 터키(4만1천998명)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천259만명에 이르러 미국(3천142만331명), 브라질(1천298만4천956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지방정부들은 식당 운영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긴급대응에 나섰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의 방역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칠레는 인구 36%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지만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천∼8천명대로 다시 치솟았다. 이에 칠레 정부는 새 헌법 제정을 위해 오는 10∼11일 치를 예정이던 제헌의회 선거까지 한 달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웃' 일본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2천명대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5일부터 오사카부와 효고현, 미야기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한 달 동안 적용하기로 했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발령의 전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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