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22 세계가스총회 명예위원장직을 5일 수락했다. 이로써 정 총리가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는 세계 최대 국제가스 콘퍼런스 및 전시회인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 명예위원장으로 정세균 국무총리를 추대했다.
대구시와 세계가스총회 조직위는 지난 2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명예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건의했으며 정 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이는 WGC 2022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세균 총리는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WGC 2022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등 가스 업계가 당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 가스산업이 변화해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정부는 WGC 2022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 총리가 조심스레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WGC 2022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에너지 장관, 국제기구, 글로벌 에너지기업 CEC 등 12,000명이 참석하는 가스산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이다. 총리직을 사퇴하더라도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자리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7 재보선이 끝나면 사의를 표명할 것인가?'란 질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총리의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거취 문제는 대통령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견해를 밝히는 것이 순리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정 총리의 사퇴 시기를 4·7 재보궐 선거 이후로 보고 있다. 정 총리가 사퇴하면 이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정세균 총리의 대권 도전 선언 시점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보선 이후 후임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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