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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출동 경찰관, 잠복으로 인출책 현장 검거

자택 동행 뒤 현장 잠복 대기…인출책 만나는 현장서 현행범 체포

대구 강북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대구 북구 KB국민은행 대구강북지점 이창숙 계장(39·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KB국민은행 대구강북지점 제공
대구 강북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대구 북구 KB국민은행 대구강북지점 이창숙 계장(39·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KB국민은행 대구강북지점 제공

대구 강북경찰서(서장 배기명)는 지난 2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대구 북구 KB국민은행 대구강북지점(지점장 전환곤)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KB국민은행 대구강북지점 이창숙 계장(39)은 지난달 23일 낮 12시 20분쯤 한 60대 남성 A씨가 수표도 없이 현금 2천만원을 인출하려 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계장은 "현금화하려는 이유를 묻자 '사업자금을 찾으려고 한다'고 답했지만 고액의 현금을 수표도 없이 인출하려는 점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강북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A씨가 횡설수설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집까지 동행했다. 현장에서 곧바로 철수하지 않고 일대에서 잠복해 있다가 A씨를 만나러 온 현금 인출책 B(23)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외기 강북지구대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만큼 경각심 제고를 위해 관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낯선 번호로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온다면 의심부터 하고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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